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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에 100억원 투자…최대주주 된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2일, R&D부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큐리언트에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동구바이오제약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큐리언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 최대주주가 된다.특히 지난 3월 AI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저선량 X-Ray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투자한 것에 이어 이번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동구바이오제약은 R&D사업역량을 강화하여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큐리언트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Institute Pasteur)와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한 기초연구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2008년에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기업이다.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개발이 강점이며,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이 주요 연구 개발 제품이다. 최근에는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텔라세벡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추적조사 홍보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이번 투자를 통해 동구바이오제약은 항암제 및 아토피 외용제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게 되며,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 및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이 되는 R&D 부문을 강화하게 된다.또한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최대주주가 됨과 동시에 조용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이 됨으로써 향후 양사간 적극적인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은 자사 R&D센터와 제조인프라를 통해 큐리언트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및 제조를 진행함으로써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영업/마케팅 역량을 발휘하여 본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큐리언트는 자사 연구개발팀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 기초연구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물질 발굴 및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라이선스 아웃 기회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이사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인 투자 진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한정적인 중소제약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당사의 개발 역량 강화 및 파이프라인 확대로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과 양사의 강점을 통한 최적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15 11:36:34제약·바이오

비아트리스, 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 급여 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비아트리스코리아의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성분명 프레토마니드)가 1월 급여등재와 국내 출시됐다.도브프렐라 제품사진도브프렐라는 다제내성 결핵의 일종인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및 치료 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 성인 환자에 대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와의 3종 병용요법(BPaL)으로 지난 2021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또 올해 1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됐으며 급여 기준은 허가사항과 동일하다. 비용은 1회 투약 기준(1정) 7만4205원이다.투약 방식은 도브프렐라 200mg, 베다퀼린 400mg, 리네졸리드 1200mg을 26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다. 베다퀼린은 2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 후, 투여 간격을 최소 48시간으로 24주간 200mg을 주 3회 투여한다.리네졸리드의 경우 알려진 독성에 의한 이상반응(골수억제, 말초 및 눈의 신경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600mg, 그리고 이 후 300mg으로 용량을 감량하거나 투여를 중단한다.광범위 약제내성 결핵(Extensive Drug Resistant Tuberculosis, XDR-TB)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내성이고, 한 가지 이상의 퀴놀론계 약제 및 3가지 주사제(카프레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아마카신) 중 한 가지 이상의 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이다.이소니아지드·리팜핀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결핵(Multi-Drug Resistant Tuberculosis, MDR-TB) 중에서도 가장 환자수가 적고 예후가 좋지 않다. 우리나라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약 5%가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환자에 해당하며 그간 효과가 확인된 항결핵 약제의 수가 적고 치료 성공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도브프렐라는 빠른 항결핵 효과로 기존 18-20개월에 달하는 치료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켰다. 또 치료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하는 약제의 갯수도 최소 5개에서 3개로 줄였다.총 109명의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XDR-TB) 및 치료 불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 성인 환자에서 26주간 BPaL(베다퀼린, 프레토마니드, 리네졸리드)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한 오픈라벨, 단일그룹 연구인 Nix-TB 3상 연구에서 피험자의 90%가 치료 6개월만에 객담배양 음성으로 전환돼 유의미한 개선 성과를 보였다.마케팅팀 임현정 전무는 "비아트리스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의 측면에서 그동안 치료옵션이 제한적이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했던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및 치료 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신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임 전무는 "특히 아직 결핵의 관리에 있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한국에 도브프렐라가 급여 출시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도브프렐라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우리나라 결핵 치료환경 개선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비아트리스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프레토마니드는 새로운 결핵 치료제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인 TB 얼라이언스(TB Alliance)가 개발했으며, 비아트리스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생산 및 유통된다.
2023-01-17 18:35:29제약·바이오

50년만에 나온 결핵약 도브프렐라 급여…다제내성 치료 힘 받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50년만에 나오는 것으로 평가받는 결핵 신약인 '도브프렐라(프레토마니드)'가 내년부터 급여로 등재, 출시된다.자료사진.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비아트리스코리아의 폐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정 200mg의 급여 등재를 골자로 한 고시를 최종 확정했다.도브프렐라의 경우 지난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성인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및 치료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의 효능‧효과에 대해 급여 필요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이후 60일 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약가협상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급여로 등재,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도브프렐라에 책정된 약가는 1정 당 7만 4205원이다.이 가운데 도브프렐라의 급여 등재 관련 효능‧효과에 다제내성 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이 포함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쓰임새가 커질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다제내성 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돼 발병한다.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때문에 관련 학회를 통해 신속 진단과 신약 도입 필요성이 끊임없이 요구돼 왔다.이러한 시점에서 '도브프렐라'가 내년부터 급여로 적용되면서 관련 약제를 활용한 'BPaL요법(베다퀼린/프레토마니드/리네졸리드 3종 병용요법)' 등 다제내성 결핵 치료옵션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한편 결핵신약이 나오는 것은 50여년 만으로 많은 제약사들이 약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개발을 하지 않았었다.
2022-12-27 12:08:57제약·바이오

동국대일산병원, 결핵환자 관리사업 우수병원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동국대일산병원은 7일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하는 2022년 민간·공공협력(PPM) 국가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결핵환자 관리사업 우수병원으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받았다.질병청 주최 평가대회에서 동국대일산병원 표창장 수상 모습. 일산병원은 2011년부터 민간·공공협력(PPM)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관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다제내성 결핵 전문 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국가결핵관리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업 추진 동기를 고취하기 위해 매년 국가결핵관리 우수병원을 대상으로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비순응 환자관리 사례, 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 입원 명령 시행 건수, 신약 신청 부문에서 수행성과 점수를 높이 평가하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을 결핵환자 관리 우수병원으로 선정했다.국가결핵관리사업은 정부와 민간의료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결핵환자의 치료 및 관리의 질을 높임으로써 치료 성공률 향상과 결핵 사망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2022-11-07 12:09:28병·의원

연세대 연구팀, 바이러스 감염으로 결핵 악화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결핵균 감염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결핵이 악화돼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면역학적 기전과 원인이 밝혀졌다.이번 연구로 결핵 환자의 치료와 차세대 결핵백신 개발의 기반과 이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 신성재·권기웅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하상준·이인석 교수·강태건 박사 연구팀은 13일 마우스모델을 통해 결핵 감염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면역학적 기전과 핵심인자를 밝혔다.이를 통해 결핵 악화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과 원리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4.919)’ 최신호에 게재됐다.결핵균-바이러스 동시감염에 의한 중증결핵 발생 기전결핵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말라리아와 함께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3대 감염질환 중 가장 심각한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인구 중 약 20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결핵 유병률이 많이 하락하고 있지만 2021년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결핵 환자 중 활동성 결핵 환자는 심각한 폐 병리를 수반한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최근 다제내성 결핵균, 고병원성 결핵균의 증가, COVID-19 바이러스의 유행 등으로 결핵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결핵 감염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결핵 등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결핵균에 감염된 마우스모델을 확립한 후, 일부 마우스에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림프성 뇌수막염 바이러스를 동시 감염시켜 두 그룹간 결핵 진행 경과를 비교했다.그 결과, 결핵균 단독감염군에서는 심각한 폐 병리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바이러스 동시감염군에서는 괴사성 육아종을 동반한 광범위한 폐 염증이 관찰되었고 매우 높은 수준의 결핵균 증식이 나타났다.연구팀은 마우스모델의 폐 조직과 배수림프절에 대한 면역반응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한 결핵 병리 악화와 과도한 결핵균 증식 기전을 확인했다.면역반응 분석 결과, 결핵균에 노출된 이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1형 인터페론이 과도하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결핵균 제어에 필수적인 결핵균 특이적 T세포가 폐 조직 내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연구팀은 결핵균 단독감염군, 바이러스 동시감염균, 바이러스 동시감염균에 1형 인터페론 수용체 중화항체 처리군 세 그룹으로 분류해 폐 조직 면역세포들에 대한 단일세포 수준의 정밀 전사체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중화항체 처리군은 결핵균 단독감염군과 동일하게 바이러스 동시감염에 의한 악화된 폐 병리를 동반한 중증결핵이 나타나지 않았다.1형 인터페론이 폐 조직 내 특정 큰포식세포가 생산하는 케모카인 CXCL9과 CXCL10의 발현을 억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케모카인은 활성화된 T세포를 림프절에서 감염조직으로 유입하는 것을 촉진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케모카인의 감소는 활성화된 결핵균 특이적 T세포의 폐 조직 내 유입 감소로 이어지고 결핵균 특이적 T세포 유래 2형 인터페론도 감소시켜 결핵균의 활발한 증식을 제어하지 못하고 폐 면역병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 결핵 유발 기전에 대해 규명할 수 있었다"면서 "결핵 악화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중증 결핵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과 치료제 평가법은 물론 효율적인 결핵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선도연구센터사업, 보건산업진흥원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2-06-13 15:01:06병·의원

화상환자 조직재건 인공진피 내년 4월 급여화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중증 화상환자 조직 개건에 사용되는 인공진피 등이 내년 4월부터 급여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심사평가원 양재동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인공진피 비급여의 급여화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현재 중증 화상환자가 인공진피 2개 사용해 수술하는 경우 168만원 치료재료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비공개로 열린 건정심 회의 모습.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중증화상 산정특례(본인부담 5%)로 3만 5000원으로 환자 부담이 대폭 경감된다. 복지부는 내년 4월부터 인공진피를 필수급여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한 기존 급여 치료재료인 인공피부 급여기준도 확대한다. 내년 1월부터 개수 제한을 없애고 적응증을 창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비동과 비강에 지혈과 유착 방지를 위한 창상피복제와 혈관 중재시술 후 지혈용 치료재료, 합성거즈 드레싱류, 배약관 고정용판 등 일반처치용 치료재료에 대해 내년 7월부터 예비급여 80%를 적용한다. 건정심은 신약 등재와 사용범위 확대를 의결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주프리필드시린지'(엠젠코리아)는 12만 3700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비짐프로정 15, 30, 45 밀리그램'(한국화이자제약)는 1만 6052원/2만 4684원, 3만 2105원 등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이어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서튜러정100밀리그램'(한국얀센) 건강보험 사용범위 확대(WHO 2019년 3월 다제내성 결핵 치료지침 반영) 그리고 상한금액을 14만 5676원으로 조정 의결했다. 이밖에 신규 지정한 원추각막과 무뇌수두증 등 68개 희귀질환의 건강보험 산정특례(본인부담 10%) 적용과 함께 중증화상 산정특례 기간 1년 적용(의사 판단 후 6개월 연장 가능)을 특례 기간 만료 후 수술이 필요한 시기에 특례적용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건정심에서 의결된 신약 환자부담 완화 예시. 복지부는 보장성 강화 지속 추진과 필수의료 적정수가 보상 강화 등 원론적 입장을 담은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2021년도 시행계획안을 보고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보장성 강화:척추 MRI, 심장 초음파, 신경계질환 비급여 항목 급여화, 정신질환 급여기준 확대, 재난적 의료비 지원 비율 개선, 장애인 건강주치의 확대, 중증소아 재택 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의료 질과 환자 중심 보상 강화:필수의료 및 환자안전 적정수가 보상 강화, 응급실 안전관리 전담인력 배치, 입원실과 중환자실 전문인력 확충, 간호사 근로여건 개선 시범사업, 중증외상환자 수가와 응급의료 수가 개선, 결핵환자 통합관리, 공급자와 소비자, 전문가 참여 '지표관리위원회'(가칭) 구성 등이다.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전체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의무화, 비급여 사전 설명 고지제도, 건강보험 재정 모니터링, 약제 급여 재평가 및 약제군(만성질환, 노인성 질환 등)별 약가 수준 해외 비교 통한 정기적 조정 ▲건강보험 신뢰 강화: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등이다. 복지부는 건정심 심의 결과를 토대로 12월 중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2020-11-27 19:03:00정책

결핵환자 꾸준히 감소세...10년간 평균 9.9% 줄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신규 결핵환자는 감소하고 있으나 OECD 국가 중 최고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3일 '결핵예방의 날'(3월 24일)을 맞아 '2019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10년 결핵환자 발생 추이. 2019년 신규환자는 2만 3821명(10만 명당 46.4명)으로 전년 대비(2만 6433명/10만 명당 51.5명) 2,612명(9.9%)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최근 10년 간 전년 대비 9.9%p 줄어든 것이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환자 수는 2207명(10만 명당 148.7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2만 1221명(10만 명당 41.6명)에 비해 약 3.6배 높았다. 세부적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수는 1만 1218명으로 전년 대비 811명(10.7%) 감소했으나, 고령화·암 등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에 따라 전체 결핵 신환자 중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47.1%로 전년(45.5%) 대비 증가했다. 80세 이상 초고령 어르신의 결핵 신환자는 2017년(4711명), 2018년(5066명) 늘었던 것이 5004명으로 전년 대비 62명(8.2%) 줄었다. 또한 복약기간이 길고 약제부작용으로 인해 결핵치료 및 관리가 어려운 다제내성 환자 수는 68명으로 전년 대비 17명(33.3%) 증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287명으로 전년 대비 111명(7.9%) 감소했. 이는 국내 외국인 증가로 2016년부터 결핵고위험국가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신청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을 의무화한 결과다. 그러나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107명으로 전년 대비 19명(21.6%) 증가했다. 질본은 고령화 및 암 등 기저질환 증가로 늘고 있는 노인결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증상 결핵 치료 중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철저한 복약관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연 1회 흉부X선 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1:1 복약상담을 위한 결핵관리전담요원*을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추가로 배치하여 환자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17만 6000명)·재가와상 어르신(6만 4000명)과 노숙인·쪽방주민(1만 8000명) 등 취약계층 대상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총 예산 69억 원)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발견된 환자는 취약계층을 전담하여 치료하는 결핵안심벨트* 의료기관과 알코올중독·정신질환 등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 치료가 가능한 서울서북병원 연계를 통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과 OECD 등 주요 국가 결핵 발생 현황 비교 수치. 국내 체류 외국인의 다제내성 결핵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입국 전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 신청 시 결핵검진을 의무화하는 결핵 고위험국가(현 19개국)를 보다 확대하고 이들 국가의 결핵 유소견자에 대해 내성검사를 의무화하는 등의 정책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It’s time!(∼할 시간이다!)‘을 표어로 정해 ’It’s time for action!(행동할 시간이다!)’, ’It’s time to END TB!(결핵을 퇴치할 시간이다)’를 강조했다. 2018년 9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결의한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유행 조기종식을 위해 각 국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2019년 결핵환자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의료보장 취약계층, 외국인에 대한 결핵예방관리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2020년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재가와상 어르신 및 노숙인·쪽방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전담간호인력 및 결핵안심벨트 확충을 통해 충실하게 환자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2020년 범정부·전문 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확정된 강화대책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가 2030년까지 결핵을 조기퇴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3-23 12:00:00정책

오송재단·국립마산병원, 결핵치료제·의료기기 개발 협약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박구선)과 국립마산병원(원장 박승규)이 24일 오후 5시 국립마산병원에서 결핵치료제·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결핵 사망자 수는 적극적인 국가결핵관리정책 추진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다제내성 또는 광범위 내성 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신약개발과 신속한 진단법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양 기관은 최신 바이오기술과 현장임상경험을 접목한 결핵신약·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인력 교류 ▲국가결핵병원을 활용한 신약임상시험 등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오송재단은 글로벌 수준의 우수인력과 첨단장비, 보건의료산업 사업화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차세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리더’를 비전으로 우리나라 미래성장 동력의 초석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개발 지원을 위한 ‘신약개발지원센터’, 국내 의료기기업체 제품화·시장 진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연구기관 글로벌 바이오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바이오의약생산센터’ 등 바이오헬스산업 글로벌 성장과 도약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제내성 결핵치료 전문기관 국립마산병원은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롭게 354개 병상(격리병동· 임상연구병동 포함)과 BL3 실험실 등을 신축해 환자와 의료진 동선을 분리하고 감염 관리와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박구선 이사장은 “의료산업 관련 핵심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춘 오송재단과 다제내성 결핵치료 전문기관 국립마산병원 협력은 바이오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의 새로운 경험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승규 국립마산병원장은 “다제내성 결핵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결핵관련 임상시험 실시로 새로운 결핵치료제와 진단용 의료기기를 개발해 결핵퇴치를 앞당기고, 우리나라 신약·의료기기 개발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립결핵병원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2019-09-24 15:55:02의료기기·AI
분석

2년만에 개정되는 결핵 진료지침...핵심은 신속진단과 신약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2017년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국내 결핵 진료지침 4판(개정안)에 대대적인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3월 업데이트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제 권고수준 변화를 수용해, 퀴놀론 등 중요 약제에 내성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을 핵심약제로 분류하면서 손질을 가한 것이다. 아직 유관기관과의 최종 논의를 남겨둔 상황이지만, 특히 개정안에서는 신약 사용에 따른 집중치료기간을 기존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을 권고하면서 추후 다제내성결핵 관리에 주사제를 배제한 패러다임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16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치료 개선을 위한 '결핵 진료지침' 개정안 공청회에서는, 신속 진단과 치료제 권고 변화에 전문가 논의를 진행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장준)가 주관한 이날 공청회 자리에서는,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제내성결핵 진단 및 치료방법을 변경한 것을 근거로 2017년 국내 결핵 진료지침(개정3판)에 문제점으로 거론된 치료제 권고부분에 두드러지는 변화를 알렸다. 관건은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신속 진단에 따른 신약 사용 기준에 변화를 가했다는 대목. 부산의대 전두수 교수(양산부산대병원)는 "전 세계적으로 한해 55만 여명 환자에서 MDR-TB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국내 치료 성공률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치료에 실패한 나머지 환자에도 관리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제내성결핵 치료 실패에 주요 원인으로는 기존 치료제들이 독성이 강하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핵심약제와 동반약제의 조합에 있어 살균력과 멸균력을 가진 옵션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살균과 멸균효과를 증강시킨 신규 약제들의 선택과, 퀴놀론 내성 여부에 따른 순차적인 치료 전략을 짜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80% 가까이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신 임상근거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우선순위에서 벗어났었던 신약 '베다퀼린', '리네졸리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핵심 약제로 분류했고, '카나마이신' 등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는 투약이 번거롭고 재발 위험이 높아 더이상 권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개정안의 세부적인 변화를 보면, 소아와 청소년에서 베다퀼린과 델라마니드의 사용에 조건이 붙었다. 베다퀼린의 경우 6세 이상, 델라마니드는 3세 이상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으나 아직 효과와 안전에 대한 근거가 충분치 않으므로 주의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각각 6세 미만과 3세 미만에 처방을 위해서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사용이 필요할 경우 전문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핵심약제로 상향된 리네졸리드의 권고용량은 하루 600mg이며, 부작용이 발생하면 용량을 감량해 하루 300mg 혹은 600mg을 투여할 수 있다. 다만 균수가 적고 병소가 경미하거나 저체중, 기저질환으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면 하루 300mg으로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약제내성 결핵 치료부문 세부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한 서울의대 임재준 교수는 "치료기간과 관련해 앞서 3판에서는 집중치료기는 최소 8개월을, 총 치료기간은 과거 다제내성결핵 치료력이 없는 환자에서 최소 20개월을 권고수준 IIIA로 권고했다"며 "이번 개정판에서는 집중치료기를 6개월로, 총 치료기간은 18~20개월을 권고하면서 배양음전시기와 치료반응, 치료약제의 종류를 고려해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의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최종 개정판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약 베다퀼린 및 리네졸리드 우선권고, 카나마이신 등 주사제 재발 위험 배제 다제내성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게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3월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신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다제내성결핵 진단 및 치료방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하는 절차를 밟았다. 여기서 핵심은,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 향상과 부작용 및 사망률을 줄이고자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약제 순서대로 치료제 등급을 개편한 것. 특히 약제 사용 시 치료 실패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들이 대거 배제됐다는 부분이 주목할 대목이다. 이들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로 이독성을 비롯한 신독성 등 부작용이나 시력 및 청력 등을 잃을 수 있는 비가역적인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다제내성 및 리팜피신 내성 결핵(multidrug and rifampicin-resistant tuberculosis) 가이드라인에서는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 권고수준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한편 부작용 문제가 언급됐던 주사제는 배제하거나 권고수준을 낮추면서 과감한 변화를 보였다. 여기서 관건은 기존 국내 가이드라인과는 치료제 부분 권고수준에 온도차가 컸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 처방 원칙은, 최소 5가지 항결핵제(다제내성결핵 약물 4가지+ 피라진아미드)로 구성되며 이 때 항결핵주사제 4가지 중 1가지가 포함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개정을 앞둔 국내 지침에 1차로 추천하는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 및 재발위험을 높여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더불어 WHO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Group B나 Group C로 분류된 약제가 국내에서는 1차 권고약제로 유지되며, 우선권고약물(Group A)로 상향 조정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는 기존 국내 가이드라인에 5군 치료제로 분류해 거의 최후 단계로 밀려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전두수 교수는 WHO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해 "장단점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며 "경구약제로 구성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은 있지만, 아직 근거가 부족하고 재정적인 부담이 늘고 내성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약제내성 결핵 진단(지침 개정) 부분을 발표한 연세의대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균주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대한 신속 진단을 실시해야 한다"며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퀴놀론 등 중요 약제에 대한 신속한 내성 확인을 통해 적기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치료의 일반원칙에는 지난 3판 개정본과는 차이가 없었지만 치료 처방의 구성 원칙을 두고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퀴놀론 내성의 경우 환자 개별화된 치료 처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문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의료계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일반 결핵 대비 오랜 치료기간과 많은 의료비용이 소요됨에도 전 세계적으로 치료 성공률이 55%에 불과하다"며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09-17 05:35:50학술

질본, 다제내성결핵 퇴치 진료지침 공청회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장준)는 16일 오후 2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강당에서 다제내성결핵 퇴치를 위한 신속한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담은 '결핵 진료지침'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한다.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두 개의항결핵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의미한다. 공청회에서는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다제내성결핵 진단, 치료방법을 변경한 것을 결핵 전문가와 학계를 중심으로 국내 현실에 맞춰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2018년 전체 신환자 2만 6433명 중 618명(2.3%)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치료성공률이 2017년 66.6%로 선진국의 70-80%에 비해 여전히 낮아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개정안은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보다 빨리 진단하고, 복약방법과 기간을 좀 더 쉽고 짧게 해 치료 성공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신속 진단 및 신약사용 기준 등을 변경했다. 늦게 진단되어 치료 과정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균주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대한 신속 진단을 실시하며,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요 약제(퀴놀론 등)에 대한 신속한 내성 확인을 통해 적기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적기치료와 함께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우선순위에서 벗어났었던 신약(베다퀼린, 리네졸리드)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핵심 약제로 분류했고, 카나마이신 등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는 투약이 번거롭고 재발 위험이 높아 더 이상 권고하지 않으며 개별 약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박옥 질병예방센터장은 "결핵 진료지침 개정을 통래 올해 5월 발표한 결핵 예방관리 강화대책 추진과제에 따라 다제내성 결핵 신약 등의 요양급여 적용 기준 완화 및 신속 진단검사 수가수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사회 내 복약관리 등을 논의해 다제내성 환자 관리체계 강화를 위하여 노력하며, 관련 제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부서와의 협의를 통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9-09-16 09:07:38정책

다제내성 결핵 신약 '서튜러' 소아청소년도 'OK'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제내성 결핵 분야에 신약 '베다퀼린'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의 처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질 전망이다. 올해초 세계보건기구(WHO) 다제내성 개정 가이드라인을 시작으로 우선 권고 약물로 권고수준이 상향 조정된데 이어,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환자에도 베다퀼린 병용요법이 적응증을 확대받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이들 신약이 부작용과 치료 중단 및 실패의 위험이 높은 주사제보다 권고수준이 후순위로 밀려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얀센 서튜러(베다퀼린)는 미국FDA로부터 소아 다제내성 결핵(MDR-TB) 환자에 추가 병용전략으로 9일(현지시간)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이로써 베다퀼린 병용요법은, 12세~18세 소아청소년 연령으로 체중은 30킬로그램 이상인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 사용이 가능해진 것. 무엇보다 이번 승인은, 소아청소년 다제내성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결과물이라는데 주목된다. 얀센 본사측은 "현재 베다퀼린은 12세 미만의 소아 환자에서도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FDA 확대 승인을 시작으로 유럽 및 아시아 등 글로벌 적응증 확대 전략을 진행할 것"으로 계획을 전했다. 시판허가는 오픈라벨 방식으로 진행된 2상임상 결과를 근거로 진행됐다. 해당 임상에는 다제내성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15명의 소아청소년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에 성인과 동일한 투약 스캐쥴로 베다퀼린 병용요법을 24주간 진행했다. 베다퀼린400mg 1일 1회 용법을 첫 2주간 진행하다 나머지 22주간을 매주 3회씩 200mg 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폐 MDR-TB 배양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그 결과, 치료 24주차 베다퀼린 병용전략을 사용한 양성 환자에서는 75%(8명 중 6명)가 음성으로 전환됐다. 관건이었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관절통(40%), 구역(13%), 복통(13%) 등이 나타났다. 이외 치료로 인한 사망 사건은 한 건도 없었으며 실험실적 이상반응은 앞서 성인 임상시험 결과와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회사측은 "소아 환자에서 결핵 이슈는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왔는데 현재 치료 옵션 진입과 관련 임상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올해초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다제내성 및 리팜피신 내성 결핵(multidrug and rifampicin-resistant tuberculosis)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러한 치료 전략 변화는 두드러졌다.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 권고수준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한편 부작용 문제가 언급됐던 주사제는 배제하거나 권고수준을 낮추면서 과감한 변화를 준 것이다. 관건은 국내 가이드라인의 반영 여부다. 현재 국내 지침에 1차로 추천하는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 및 재발위험을 높여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또한 WHO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Group B나 Group C로 분류된 약제가 국내에서는 1차 권고약제로 유지되며, 우선권고약물(Group A)로 상향 조정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는 국내 가이드라인에 5군 치료제로 분류해 거의 최후 단계로 밀려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국정 감사장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은 "국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초기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들이 치료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및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신 의료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신속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2019-08-13 06:00:55제약·바이오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특수미생물분석팀 신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i1#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결핵 등 감염질환의 효과적인 진단은 물론 관련 검사의 유기적 수행을 위해 특수미생물분석팀을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특수미생물분석팀은 ▲항산균 도말 및 배양 ▲TB/NTM real-time PCR ▲항결핵제 감수성검사 ▲신속 내성검사 ▲Xpert MTB/RIF ▲비결핵항산균 동정 ▲비결핵항산균 감수성검사 ▲잠복결핵 진단검사 등 결핵 진단을 위한 모든 검사를 수행한다. 또한 감염질환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전문 지식 및 전문성을 높여 감염병 관련 검사법 평가, 내성기전 연구, 희귀균주 분류 및 동정을 통한 미생물 자원화 등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 정도관리를 위한 표준물질 생산을 비롯해 국내외 검사자 교육 등 검사 질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SCL 관계자는 "대표적인 감염질환의 하나인 결핵은 국내 발생 및 사망률이 OECD 최고 수준으로 잠복결핵, 다제내성 결핵 등 관리가 매우 시급한 질환"이라며 "특수미생물분석팀 신설을 계기로 결핵 등 감염질환 환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결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5 10:44:54병·의원

|신세한톡|의학도라면 북한 보건의료에 관심을…

메디칼타임즈=권경섭 우리나라를 조금 벗어나서 대한민국을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요즘 정말 유명한 BTS와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르자면 바로 북한이 있을 것이다. 실제 문화체육부가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북핵 문제와 정치-군사적 문제가 많이 떠오른다고 답변했다. 이렇듯 우리에게는 단지 신문, 뉴스에서 가끔씩 다루는 주제 중 하나로 여길 수 있는 북한이지만 실제로 매우 중요한 이슈이고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올해 국방 예산만 해도 50조에 가까우며, 매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군복무도 북한과 관련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매년 천문한적인 돈과 인력이 소모되는 것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가운데 우리는 북한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예로 한 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서 올 초 훗날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혹시 무엇인지 알겠는가? 여름에는 제 1차 정상회담 겨울에는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한창 신문을 떠들었던 2차 북미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가 싶었던 분위기는 둘째날에 회담이 결렬되면서 푹 가라앉았다. 아마 많은 학생이 생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과대학/의전원 학생들도 함께 모여서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는 곳이 있다. 메드띵크(MedTHiNK, Medical Student Talking About Human Rights in North Korea)가 그것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인권국의 통일 보건의료인 메드띵크는 대북보건 의료지원, 북한이탈주민 보건의료, 남북의료통합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시작돼 2016년 IFMSA(세계 의대생 협회)에서 공인 프로젝트로 인가를 받았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통일 보건 의료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북한과 통일의료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며 온라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매년 세미나를 개최해 북한 관련 전문가를 모셔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과 강연을 통해 심도 있는 북한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의과대학생들에게 대중적으로 북한을 알리고 있다. 나 역시도 메드띵크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북미 정상회담을 단지 지나가는 오늘의 소식정도로만 느꼈다. 하지만 메드띵크에서 조금씩 공부를 하면서 우리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꼭 가져야함을 깨닫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의 의료문제와 우리는 별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소위 결핵왕국으로 불리는 만큼 북한도 결핵을 전담하는 의료체계가 따로 있을 정도로 결핵이 창궐한 나라이다. 이미 수많은 다제내성 결핵균이 병원에서 진단되는 우리나라보다 북한은 훨씬 더 심각하다. 만약 한국과 북한이 교류를 하게 된다면, 이러한 보건학적 문제는 꼭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다. 한반도가 분단되고 벌써 70년 가까이 지났다. 그 동안 서로 단절된 채 서로의 길을 가느라 많은 벽이 생겼고 북한을 더 이상 한민족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고, 또 통일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의학도로서 앞으로 처할 문제에 준비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메드띵크는 조금씩 북한을 공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내는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북한을 향한 긍정적 변화의 시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메드띵크는 바로 그러한 것을 위해 모인 학생들이다.
2019-07-02 06:00:00오피니언
기획

|급기야|다제내성결핵 관리 빨간불 탈출구 없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 1위, 다제내성결핵 3위.' 전 세계 의료계가 결핵 퇴치를 주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결핵 관리 위험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더욱이 일반 결핵과 달리 치료와 환자 관리가 까다로운 다제내성결핵 분야에서는, 글로벌 분위기와 달리 치료지침 업데이트마저도 요원하기만 한 것이다. 세계결핵의 날(3월 24일)을 즈음해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국가별 결핵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실천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 결핵 관리방안에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된다. 질병관리본부 '2017년 국제 결핵 현황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10만명당 70.0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 결핵 발생률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라트비아(인구 10만 명당 32.0명) 보다 2배, 영국(8.9명)이나 프랑스(8.0명), 독일(7.5명)등 유럽국가들에 비해 8배 가량 높았으며, 가장 낮은 미국(3.1명)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결핵 사망률은 2013년 10만명당 4.4명에서 2017년 5.0명으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일반 결핵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성공률이 낮은 다제내성결핵(MDR/PR-TB) 발생률 또한 OECD 회원국 중 3위를 차지한 것이다. 때문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과 결핵협회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결핵퇴치史'를 열고, 국내 결핵 퇴치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일반 결핵 대비 오랜 치료기간과 많은 의료비용이 소요됨에도 전 세계적으로 치료 성공률이 55%에 불과하다"며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이 2017년 66.6%였으나, 2018년 3분기 60.2%로 감소하면서 치료성공률을 제고하는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WHO 다제내성결핵 치료지침 업데이트, 미국 및 유럽학계도 개정 절차 다제내성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게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엔 세계보건기구(WHO)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지침도 최신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개정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작년 12월 공개된 WHO 개정안에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 향상과 부작용 및 사망률을 줄이고자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약제 순서대로 치료제 등급을 개편했다. 이번 치료약제 등급개정은, 논문 50여 건에 소개된 26개국 환자 1만2030명의 증례를 근거로 다제내성결핵 약물을 분석 반영한 결과였다. 주목할 점은, 사용 시 치료 실패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들이 대거 배제됐다는 대목. 이들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로 이독성을 비롯한 신독성 등 부작용이나 시력 및 청력 등을 잃을 수 있는 비가역적인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기점으로 글로벌 호흡기학회 진료지침도 개정작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유럽호흡기학회(ERS)는 학회지를 통해, 2018년 11월 WHO의 주요 변화를 골자로 해당 개정내용을 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결핵치료가이드라인(ESTC) 전체 12개 항목 중 다제내성결핵 치료제와 관련된 12번째 항목(Standard 12)은 WHO 가이드라인과 동일하게 약제등급이 바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미국흉부학회(ATS) 및 미국감염성질환학회(IDSA)와 협력해 다제내성결핵 개정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CDC의 검토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내 결핵진료지침 개정 늦어져 "권고 약제 괴리 크다" 그런데, 정작 사망률과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국내에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가이드라인 개정조차 속도를 못내고 있다. 실제 2017년 마지막 개정을 거친 국내 결핵 진료지침(개정3판)은, WHO의 2014년 가이드라인을 주로 반영한 것으로 최근 업데이트한 권고등급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 처방 원칙은, 최소 5가지 항결핵제(다제내성결핵 약물 4가지+ 피라진아미드)로 구성되며 이 때 항결핵주사제 4가지 중 1가지가 포함되도록 권고한다. 관건은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1차로 추천하는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 및 재발위험을 높여 이번 2018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또한 WHO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Group B나 Group C로 분류된 약제가 국내에서는 1차 권고약제로 유지되며, 우선권고약물(Group A)로 상향 조정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는 국내 가이드라인에 5군 치료제로 분류해 거의 최후 단계로 밀려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국정 감사장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은 "국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초기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들이 치료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및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신 의료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신속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많은 치료 방식을 택할 경우, 입원률과 부가적인 치료가 늘어 오히려 치료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나라 획득내성 및 이차감염 부담 높아…"치료 비순응자 관리 맹점" 노숙자 등 사회 취약계층에 중증 결핵 환자의 내원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공공 서울시립서북병원의 경우도 이러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관리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서해숙 진료부장 서북병원 서해숙 진료부장은 "진료현장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의료진의 처방을 이행하지 않는 비순응자 관리 영역"이라고 말했다.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치료제를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환자 등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나 다른 사람에 이차감염 전파가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라는 것. 서 진료부장은 "서북병원은 전국에 소재한 국공립병원중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가장 힘든 환자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대략 15% 정도가 비순응 환자로 추산된다"면서 "이러한 취약계층 치료에는 단순 환자 한 명의 질환 치료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제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는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경우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초기부터 강도 높은 치료를 권고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 서 진료부장은 "이들에서 초치료가 잘 안 되면 두 번째 치료 역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성 환자에서는 오랜기간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하지만 결국엔 힘든 과정 속에서 약을 중단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로인해 더 많은 내성 환자가 발생하면서 환자 관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포기 환자 악순환 "광범위 내성 환자엔 과도한 규제 풀어야" 최근 다제내성결핵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및 유럽호흡기감염학회 치료지침이 크게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의 경우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서 진료부장은 "실제 진료현장에 마주하는 환자들은 더이상 치료가 힘들어서 전원 오는 결핵 환자들이 많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우선권고된 베다퀼린과 같은 결핵 신약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러한 치료 옵션을 국가에서는 현재 사전심사제를 통해 6개월 먹고 투약을 종료하라고 권고한다"며 "강력한 치료가 권고되는 해당 환자들에서 약을 갑자기 끊으라는 것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옵션으로 경구제 '리네졸리드'라는 약물의 경우, 부작용이 없으면 6개월이라는 기간에 상관없이 쓸 수 있지만 효과가 정말 좋은 반면 장기간 복용할 경우 말초신경염이나 시신경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실제 처방에 딜레마가 크다는 평가다. 그는 "단순 환자가 아닌 광범위 내성 등 마지막 치료 환자가 대상"이라며 "무조건 고가 신약이라는 이유로 질병관리본부, 심평원에 사전심사 승인을 받아야 쓸 수 있게 한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약물 모두 딜레마가 있다. 베다퀼린은 상대적으로 고가 약물이다보니 국가에서 규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리네졸리드로 치료가 안 된 환자에서 베다퀼린을 사용했을때 치료 결과를 봐야한다"며 "환자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약물을 먹는데 비용효과성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서 진료부장은 "베다퀼린이 국내에 진입했을때 가장 처음 써본 장본인으로 작년 학회에서 다제내성이 아닌 광범위 약제내성 환자에 임상결과를 발표했다"며 "단순 일반 결핵이 아닌 이들에서 치료성공률 70%를 넘겼다는 것은 과거 30%와 비교해 상당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작년 세계보건기구 주도로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서 베다퀼린 등을 쓴 환자 증례를 모집했을 때, 국내에 서북병원의 임상 증례도 포함됐다. WHO의 새로운 다제내성 가이드라인에는 해당 임상 자료가 들어갈 예정으로 전했다. 끝으로 서 진료부장은 "환자와 24개월 정도를 동행하다보면,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우울이나 불안증을 대부분 동반하고 있다. 어떤 약제를 써야하는지 치료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기에 환자가 처한 기저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며 "결국엔 가장 중요한게 환자다. 단순히 비용효과를 고려해 약물을 선택하는 한쪽 측면만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급·기·야'는 '급여기준 이젠 이야기 할 때'의 줄임말로, 건강보험 재정절감 때문에 제한적인 의약품 및 치료행위 등의 급여기준을 개선해, 환자의 의료서비스 혜택 확대를 추구하는 메디칼타임즈의 특별 기획 컨텐츠입니다.
2019-03-25 06:00:58제약·바이오

수면내시경 산정특례 8종 환자 대상으로 급여 적용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난청수술(인공와우)과 수면내시경의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3일 "감염관리와 심장질환 등 건강보험 적응증이 제한된 18개 항목의 기준비급여를 확대하는 고시 개정안을 14일부터 22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일환으로 횟수와 개수, 적응증 등 급여 제한 기준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기준비급여) 400여개 항목 보장성을 추진해 왔다. 고시안의 주요 내용은 난청수술 재료(인공와우, 달팽이관)와 진정(수면) 내시경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질환 등을 확대하고 환자의 본인부담을 경감했다. 소아 난청의 외부장치 교체 시 예비급여 80% 적용(재료가격:내부 1080만원, 외부 1010만원)을, 외부장치 교체 시 양측 급여를 적용해 환자 본인부담 약 410만원(소아 본인부담 10%)으로 줄어든다. 수면내시경의 환자관리료의 경우, 비급여인 암 등 산정특례 대상자 8종의 급여를 적용해 1회당 13만원 부담에서 약 7000원(암 본인부담 5%)으로 대폭 경감했다. 다제내성 결핵균 신속 검사(결핵균 및 리팜핀 내성검사) 횟수 제한과 격리실 입원기간 제한도 폐지한다. 폐렴과 폐결핵이 의심되는 환자나 결핵환자의 결핵균 검사 연속 3회 음성이 나올 경우와 최소 2주간 입원 등의 제한을, 결핵 입원 제한기준을 삭제하고 의학적으로 필요한 만큼 입원 급여를 적용한다. 이외에 위 내시경을 이용한 위 점막 암 수술 대상 적응증을 확대하고, 중증화상용 특수 붕대(습윤 드레싱) 사용 제한을 해소(급여 또는 예비급여)하는 등 6개 항목 급여기준도 개선한다. 예비급여과(과장 손영래) 관계자는 "현재 100여개 기준비급여 항목을 검토했고, 올해 하반기 중증, 응급 관련 기준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남아있는 300여개 기준비급여 항목도 의견수렴을 거쳐 2022년까지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8-13 12:00:5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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